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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2014)

인터스텔라

2067년 인류는 기상환경 악화와 병충해로 인하여 만성적인 식량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모래 폭풍으로 인해 집과 차는 모래로 뒤덮여있고, 정부기관들과 군대는 이미 사라졌으며, 인류가 이룩한 과학기술도 잊혀 가고 있다.

 

전직 조종사이자 엔지니어 출신인 미국인 쿠퍼는 아내를 잃고 아들 톰과 딸 머피를 키우며 살고 있다.

아침식사를 하던 도중 머피는 자기방 안의 책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진다며 유령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지만 쿠퍼는 유령이 없다며 모두 과학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쿠퍼 가족은 야구경기를 관람하던 중 대형 모래폭풍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온다. 

미처 창문을 닫지 못했던 2층 머피의 방에 엄청난 모래가 들어와 있었고, 그 모래로 인하여 쿠퍼와 머피는 중력의 이상 작용을 알게 된다.

 

그 모래를 2진법으로 분석한 끝에 쿠퍼는 특정 장소를 알게 되고 늦은밤 그곳에 도착하게 된다.

모래가 알려준 장소에서 쿠퍼 부녀는 존 브랜드 박사를 만나게 된다. 브랜드 박사는 전에 함께 일했던 쿠퍼에게 NASA에서 비밀리에 추진 중인 '라자로 프로젝트'에 대해 알려준다.

 

이 프로젝트는 두 가지로 나뉘는 데 중력방정식을 응용해 우주로 쏘아 인류를 태우고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으로 가는 것과 아직 완성되지 않은 중력 방정식 대신 3개의 행성을 탐사하고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수정란을 챙겨가 인류를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브랜드 교수는 숙련된 파일럿인 쿠퍼에게 우주선의 조종을 부탁한다. 딸의 세대가 마지막 인류가 될 것이라는 박사의 말에 쿠퍼는 우주로 떠날 것을 결심한다.

딸은 방에서 떨어진 책들의 배열에서 가지말라는 신호를 찾아냈다고 외치지만 쿠퍼는 그 말을 뒤로하고 우주로 향하게 된다.

 

우주로 향한 쿠퍼 일행은 2년 후 동면에서 깨어나 토성 궤도에서 웜홀을 발견하고 통과한다.

웜홀을 통과한 우주선은 우선 제일 가까이에 있는 밀러 행성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일행은 밀러행성이 예상보다 블랙홀과 가까워 밀러 행성에서의 1시간은 지구에서의 7년에 맞먹는 시간 지연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쿠퍼는 이 사실을 알고 모두를 말렸지만 일행인 도일의 설득으로 인해 쿠퍼, 아멜리아, 도일은 밀러 행성으로 가게 된다.

 

밀러 행성은 온통 물로 덮여있는 행성이었다. 밀러 행성에서 초대형 파도로 인해 도일을 잃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밀러 행성을 탈출하여 우주선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23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가 있었다.

 

긴 시간동안 남아있던 인물인 로밀리는 어느새 노화가 많이 진행되어 있었다. 또한 지구와 우주선 사이의 통신이 원활하지 못하여 오직 지구로부터의 수신만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돌아온 쿠퍼와 아멜리아는 가족들에게 온 메시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밀러 행성에서 시간을 너무 오래 지체한 쿠퍼 일행은 남은 자원이 없어 한 개의 행성만 더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그들은 만 행성으로 향하게 된다. 

 

그 시각, 지구에서는 브랜드 교수와 쿠퍼의 딸인 머피가 함께 중력방정식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머피는 중력방정식을 풀며 브랜드 교수가 여태껏 시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허점을 알게 되고, 브랜드 교수가 두 번째 계획인 다른 행성에서의 인류 재건만을 목표로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얼마 지나지 못하여 브랜드 교수는 숨을 거두게 되고 그 내용을 브랜드 교수의 딸인 아멜리아에게 교수의 죽음을 알리며 지구에 버려진 사람들은 멸망하도록 내버려 두고 떠난 것이냐고 따지는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쿠퍼 일행은 만 행성으로 내려가, 냉동 수면 중이던 만 박사를 깨우게 된다. 만박사의 말과 머피로부터 온 메시지를 통해 쿠퍼 일행은 모든 계획이 사실 두 번째 계획의 성공만을 목표로 한다는 진실을 알게 되고 쿠퍼는 지구로 떠나겠다는 선언을 한다.

 

만박사는 쿠퍼가 완고하게 지구로 돌아가겠다고 주장하자 갑작스레 쿠퍼의 통신기를 떼어버리고 절벽으로 밀어서 죽이려고 한다. 사실 만 박사는 이 행성은 인류의 생존에 부적합하지만, 혼자 쓸쓸히 죽기 싫어 구조대를 오도록 한 것이었다.

 

만 박사는 쿠퍼일행이 타고 온 소형 우주선으로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선을 탈취하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쿠퍼는 기적적으로 우주선을 되찾게 된다. 하지만 상당한 대미지를 입은 우주선은 블랙홀로 끌려가기 시작한다.

쿠퍼는 자신을 구하러 와준 아멜리아를 살리고자 자신을 희생하고 블랙홀로 들어가 특이점으로 보이는 구체의 공간에 진입하게 된다.

 

그렇게 쿠퍼가 있는 곳은 시간조차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는 공간이었다. 쿠퍼는 그 공간(테서랙트)에서 책장 건너편의 어린 머피를 발견하고 가지말라는 모스 부호를 보내는 등 갖은 노력을 하지만 과거를 고칠 수 없음에 오열한다.

 

이에 쿠퍼는 테서랙트 속에서 한 행동이 자신이 지구를 떠나는 원인이 되었고 자신의 선택으로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하나로 연결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을 깨달은 쿠퍼는 이 계획을 완성시키기 위해 머피에게 모스부호로 양자역학 자료를 전송하고 머피는 이 현상들이 아버지가 보내준 신호임을 깨닫고 중력을 제어할 방법을 발견하여 인류는 생존하게 된다.

 

지구 시간으로 56년이 지나고 토성 궤도 근처에서 발견되어 구조된 쿠퍼는 어느 병원의 침대에서 깨어난다. 그곳은 쿠퍼의 딸 머피 쿠퍼의 이름을 따서 만든 쿠퍼 정거장이었고 80여 년 만에 머피와 재회한다. 임종을 앞둔 머피는 이제 남은 마지막 행성인 에드먼즈 행성에서 쿠퍼를 기다리고 있는 아멜리아를 만나러 가라고 말한다. 

 

그렇게 쿠퍼는 에드먼즈 행성으로 떠나게 되고 아멜리아는 에드먼즈 행성에서 베이스 캠프로 돌아가며 영화는 끝이 난다.

나오는 사람들

- 쿠퍼

과거 NASA의 파일럿이자 엔지니어.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성격으로 머피의 방에서 중력 이상 현상이 나타나 이를 조사하다가 우주까지 나가게 된다.

그가 실제로 체감한 2주 정도의 시간만에 영화 속 모든 일들이 이루어졌다.

그의 입장에서는 2주 만에 어린 딸의 임종까지 보게 된 것이다.

 

- 머피

가족들을 뒤로하고 우주로 떠난 아버지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마지막까지 믿었던 쿠퍼의 딸이다.

쿠퍼의 도움으로 방정식을 풀었지만 아무도 머피의 말을 믿지 않았고 머피는 그렇게 영웅이 되었다.

자신의 임종을 앞두고 "부모는 자식의 마지막을 지켜볼 필요가 없다"라는 말과 함께 쿠퍼가 아멜리아에게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 아멜리아

존 브랜드 박사의 딸로 쿠퍼와 함께 우주로 간 탐사대의 대장이자 생물학자이다.

약 60년의 시간이 지나고 아멜리아는 에드먼즈 행성에 도착하고 처음 쿠퍼와 만 행성과 에드먼즈 행성을 두고 갈등할 때 그녀의 판단이 결과론적으로 옳은 판단이었음이 드러난다.

에드먼즈 행성에서 정착을 시작하는 아멜리아를 찾아 쿠퍼가 우주선을 타고 떠나는 것으로 인터스텔라는 끝이 난다.

사랑받는 이유

우주, 블랙홀, 다른 차원의 세계 등을 뛰어난 영상미와 음악으로 구현하여 볼거리 측면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였다. 또한 이러한 영상미보다 시간과 공간을 교차해가며 이야기가 맞물려 가는 시나리오 플롯은 영화 마지막에 가서는 반전과 같은 재미를 주었다.

 

처음 볼 때는 플롯이 교차되며 이야기가 풀어지는 내용에 조금 어렵다는 생각도 했지만 두번째 볼때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용에 몰입되어 더욱 재미있었고, 가족들 간의 믿음과 사랑이라는 메시지도 잘 전달되었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터스텔라와 같은 영화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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