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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미 이프 유 캔 (2002)

캐치 미 이프 유 캔

프랭크는 성공한 사업가인 부친과 프랑스인인 모친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부친은 사실 사기를 통해 은행 대출을 받았고 나중에는 탈세 혐의로 국세청이 고소를 했으며, 사업은 망하게 되어 여기저기 이사를 다니게 된다. 어린 프랭크는 탁월하나 유머 감각과 뛰어난 화술, 심지어 여자를 고시는 능력까지 갖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배워 전학 간 학교에서 신임 프랑스어 강사 행세를 하거나, 조퇴 요청서 위조를 돕는데 활용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부모가 이혼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부친이 생일 선물로 준 25달러가 들어있는 계좌와 수표책만 챙겨 가출한다.

 

프랭크는 먹고살기 위한 방법으로 수표 위조를 선택한다. 자신이 위조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아 고민하던 중 비행기 기장이 여성 승무원들을 여럿 이끌고 모두에게 관심과 혜택을 받으며 사회적으로 권위 있는 모습을 보고 기장을 사칭할 것을 결심한다. 먼저 학생 기자로 사칭하여 항공사의 허점을 알아본 뒤 기장의 유니폼을 구매하여 입었는데 옷만 바꿔 입었을 뿐인데도 위조수표의 현금화가 쉬워지게 된다.

 

이후 똑똑한 머리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비행기 부기장, 외과 전문의, 변호사 등을 사칭하여 수백만불이 넘는 돈을 갈취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속이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프랭크는 FBI의 위조관련 수사 전문가인 칼 핸래티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외과의로 병원에서 근무할 때 만난 간호사 브랜다와 결혼하여 조용히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약혼을 허락받기 위해 예비 장인을 만났는데, 전직 검사이자 현직 변호사인 장인 앞에서 자신도 변호사 자격증을 따놓았다며 사기를 치게 된다. 결국 해당 주의 변호사 시험을 다시 치게 되지만 겨우 2주일의 시간 동안 공부하고 법정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기술을 익혀 합격하게 된다.

 

프랭크는 결혼 소식과 범죄에서 손을 씻겠다는 결심을 전하기 위해 부친을 만나러 갔지만, 부친은 프랭크가 그만둘 수 없을 거라는 냉담한 답변을 할 뿐이었다. 또한 아버지는 생계유지를 위해 우편배달부가 되어 있었고, 가짜로 이혼했다고 생각했던 어머니는 진짜로 이혼 후 아버지의 친구와 재혼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한편 프랭크가 남긴 흔적과 단서를 바탕으로 프랭크의 정체를 알아낸 칼 핸래티가 약혼식장에 들이닥쳐서 프랭크는 결국 결혼식은 치르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약혼녀를 데리고 미국을 탈출하여 그동안 모아둔 거금으로 편안하게 살려고 하지만, FBI에 의해 약혼녀를 데려가지 못하게 되고 다시 비행기 기장으로 사칭하여 겨우 미국을 탈출하게 된다.

 

프랭크는 미국에서 탈출한 후 프랑스에 있는 어머니의 고향 시골 마을에 인쇄소를 차려서 수표위조를 계속하며 전 유럽을 방황하던 중 결국 프랑스에서 체포되고 옥살이를 하다 칼 핸래티의 노력으로 미국으로 이송되게 된다. 만나고 싶어 했던 아버지의 부고 소식에 프랭크는 칼의 감시망을 탈출하여 원래 살던 집을 찾아가지만, 이혼한 어머니가 또 다른 가정을 차리고 딸을 새로 얻은 것을 보고 모든 것을 포기하며 순순히 붙잡히게 된다. 

 

이후 칼 핸래티는 프랭크가 4년동안 갱생할 수 있게 상부의 사람들을 설득한다. 프랭크는 결국 그동안 쌓아 올린 위조 기술을 역으로 활용하여 위조 수표 감별사이자 보안 컨설턴트로 활동을 시작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너무 다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도망을 시도하지만 또 한 번 칼에게 덜미를 잡히게 된다. 하지만 칼은 의외로 순순히 놓아주고 프랭크는 이것이 도망자의 삶을 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깨닫고 다시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이후 프랭크의 위조방지 시스템은 금융계에 혁명을 일으켰고, 기업에서 받는 로열티 수입이 연간 수백만 달러가 넘는다고 하며, 자신을 체포한 칼과도 계속 친구로 지냈다는 걸로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프랭크와 친구 칼 핸래티

- 프랭크 애버그네일

전직 사기꾼이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뛰어난 언변과 임기응변 기술, 그리고 타고난 머리로 어린 시절부터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살아왔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마음을 고쳐먹으려고 결심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FBI 요원인 칼 핸래티에게 붙잡히게 된다. 그의 위조 기술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칼이 상부에 그를 컨설턴트로 추천했고 결국 그의 수표 위조방지 시스템을 통해 도망자의 삶에서 성공한 보안 전문가의 삶으로 탈바꿈에 성공한다.

 

- 칼 핸래티

FBI 요원으로 프랭크의 뛰어난 위조기술과 안목에 감탄하여 그를 체포한 뒤 상부를 설득하고 프랭크를 보안 전문가로 만들어 준다. 몇 번이나 프랭크에게 속아 놓치지만 끈기 있게 그를 추적하여 결국 체포에 성공한다. 마지막에는 프랭크가 살고자 하는 방향으로 살라고 그를 풀어주기도 하지만 결국 프랭크는 도망을 포기하고 두 사람은 친구로 지내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명작

프랭크 애버그네일이라는 뛰어난 머리를 지닌 전직 사기꾼이자 현직 보안 전문가와 그를 체포한 그의 친구 칼 핸래티의 실화를 그린 영화이다.

영화는 프랭크의 일생을 따라가며 전개되는데, 언뜻 불행하게 끝날 수 있는 한 사람의 인생이 자신의 능력과 노력,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하여 좋은 결말로 끝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또한 프랭크의 대사인 크림통에 빠진 두 마리의 생쥐 중 발버둥 친 생쥐는 크림이 버터가 되어 살아남았다는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을 만큼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어느 정도 극적인 각색이 들어간 프랭크와 칼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좌절하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 번쯤 꼭 봐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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