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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2013)

7번 방의 선물

1997년 경기도 성남시, 7살 지능의 용구는 어리지만 똑 부러지는 딸 예승이 와 함께 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주차요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 용구는 딸 예승이를 위해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려고 하지만 마지막 가방이 팔리는 바람에 살 수 없게 된다. 마지막 가방을 사 갔던 형마경찰청장의 딸 지영은 마트에서 일하는 용구를 발견하고 세일러문 가방이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용구가 지영을 따라가던 도중 지영에게 사고가 일어나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지영을 되살리기 위해 마트에서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던 중 최초 목격자에 의해 어이없게도 강간으로 오해받게 된다. 당연히 정황상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으며, 살인사건이 아니라고 설명되는 증거자료도 여럿 있었지만 당시 CCTV가 없었고 경찰청장의 딸이 피해자인 사건이라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하려고만 하던 경찰들은 증거가 불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지체장애로 7살의 지능을 가진 용구에게 고의적으로 누명을 씌우게 된다. 

 

딸을 만나야한다고 계속 요구하던 용구의 요청을 경찰들이 교묘하게 이용하여 범죄를 시인하는 행동을 하면 딸을 만나게 해 준다고 설득하게 된다. 결국 용구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강간 살해죄라는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교도소에 수감되게 된다.

 

용구가 수감되게 된 교도소 1007번방의 수감자들은 용구와 생활하면서 용구가 사람을 죽일 만큼 악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용구와 생활하면서 용구의 딸인 예승이를 몰래 데려와 용구와 생활하면서 한없이 순진하고 딸을 사랑해 마지않는 용구를 대신하여 사건에 대해 조사하던 중 용구가 지영을 살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실 용구의 사건은 당시 겨울철이라 바닥이 얼어붙은곳이 많았는데 이때 지영이가 용구에게 가방 파는 곳을 안내하기 위해 뛰어가다가 얼음에 미끄러져 뇌진탕으로 쓰러지게 된 것이었다. 지영이 의식을 잃자 용구가 일단 마트에서 직원 교육으로 배운 대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이 상황을 보고 오해하고 신고를 했고, 이 과정에서 지영은 뇌진탕으로 피를 흘린 채 방치되어서 사망하게 된 것이었다. 용구의 증언을 들은 수감자들은 용구가 체포된 당시에 교도소의 수도관이 얼어서 단수를 하는 바람에 샤워 중에 낭패를 봤던 것을 떠올리고 용구의 무죄를 확실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에 7번방 수감자들은 용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했고 지능이 떨어지는 용구를 위해 재판 과정에서 대답할 모범답안을 암기시키는 등 무죄 입증을 위해 힘을 쓴다. 하지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어 하지 않았던 국선 변호사의 무관심한 대처와 경찰청장의 화풀이성 압력으로 인하여 용구의 무죄는 입증되지 못했고, 예승을 두고 협박하는 경찰청장의 횡포로 인해 용구는 자신이 경찰청장의 딸 지영이를 살해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거짓 시인을 하면서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수감자들은 사형을 당하게 된 용구를 위해 고민하다가 예승이가 교도소에 벽에 그린 그림을 보고 커다란 열기구를 만든다. 용구와 예승이는 열기구를 이용해 탈출에 성공할 뻔 했으나 열기구를 땅에 고정시키기 위해 묶어두었던 밧줄이 담벼락의 철조망에 걸려 멈춰버리면서 허무하게도 교도소 탈출은 실패하게 된다. 이후 예승이의 생일날인 12월 23일 용구의 사형이 집행된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나 사법 연수생이 된 예승은 사법연수원 모의 재판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아 아빠 용구의 혐의를 벗기고 무죄판결을 받는다.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은 좋았지만 모의재판이란 것과 이미 용구의 죽음으로 인해 아쉬운 결말이 되었다. 이후 용구가 죽은 그곳으로 온 예승은 열기구를 타고 탈출에 성공하나 어린 예승과 용구가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환상을 보며 용구에서 작게 인사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용구와 예승이

- 이용구

7살 수준의 지능을 가진 남자로 딸 예승이 밖에 모르는 딸바보 아빠이다. 교도소에 들어오기 전에는 마트 안전요원으로 일을 했고, 오해와 악의로 인해 흉악범이 되어 교도소에 수감된다. 죄목이 아주 험악하여 처음 들어왔을 때는 재소자들에게도 폭행과 멸시를 당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가 누명을 쓴 것에 확신을 갖게 된 재소자들이 용구를 도우려 하지만 예승을 살리기 위해 거짓 자백을 하고 결국 사형이 집행된다.

 

- 이예승

용구의 딸으로 아빠가 교도소에 수감된 뒤에는 보육원에 가게 된다. 교도소에 들어와 수감자 중 한 사람에게 한글을 가르쳐 줄 정도로 영리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이다. 재소자들의 도움으로 아빠와 재회하지만 아빠가 사형된 뒤 홀로 남겨지고 부녀를 안타깝게 여긴 교도과장의 양녀로 입양되어 이후 사법연수생이 된다.

가슴아픈 비극을 코믹하게 풀어낸 영화

가슴아픈 소재에 코믹한 내용과 마지막 신파까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로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현실에서는 이러한 사건은 일어나선 안되고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아빠와 딸의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에 개연성보다 감정에 집중할 수 있었으며, 가족들이 모두 함께 모여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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